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 6점
최강희 지음/북노마드

뭐라고 해야할까.
책을 읽는 동안 정말 누군가가 얘기했던 것처럼, 최강희가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물론 그녀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왠지 그런 느낌이 든 것이다.
아주 오래 전, 그녀의 목소리와 연기하는 모습을 참 좋아했었다. 그때 이미 스무살이었던 그녀를 지금도 여전히 스무살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책을 냈다고 한다. 열혈팬은 아니지만 왠지 4차원소녀라 불리우는 그녀의 글은 짧지만 굵은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아서 그녀의 책을 집어들어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 동안 간혹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독특한 어투와 목소리, 멍때리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며 친구에게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듯이 쓰여진 글은 최강희 그녀 자신의 모습과 똑같았다.

그런데 왠지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최강희의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많기는 하지만 이 책은 화보집이 아니라 그녀의 에세이가 아니던가. 짧고 굵은 그녀만의 색채가 묻어나는 문장들이 있기는 하지만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기에는 그리 긴 호흡은 아니다. 게다가 책에 실려있는 사진들은 글의 흐름과 딱히 어울리지 않는, 아니 오히려 글의 맥을 끊어버리는 사진들이 많았다.
아이슬란드의 정경을 담은 사진은 그냥 사진집인가 싶은 느낌일뿐이고, 최강희가 담긴 사진들은 정말 맘에 드는 몇장의 사진을 빼놓고는 그녀의 화보촬영이라는 느낌이 들뿐이다.
조금 더 그녀의 생각과 마음이 담겨있는, 그녀의 깊은 곳에 고여있는 마음이 서서히 글이 되었을 때 책 한 권이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뭐... 눈호강이라도 했으니 다행아닌가.

웃음엔, 감정엔, 기분엔 분명히
유효기간이 있는 것 같아.

그러니까, 모두.
행복할 수 있을 때 행복하기로...(185)




http://lifewithu.egloos.com2009-10-31T15:46:040.3610
by island | 2009/11/01 00:48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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