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구마는.
브레인 섹스브레인 섹스 - 8점
앤 무어.데이비드 제슬 지음, 곽윤정 옮김/북스넛

'남자는 왜 숫자를 더 잘 읽고 여자는 왜 사람을 더 잘 읽는가?'
이에 대한 대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까?

사실 남녀의 차이, 아니 좀 다르게 표현하자면 남녀의 성구별에 따른 보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고 그에 대한 연구결과가 조금씩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이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다. 중간중간 저자가 결코 여성을 비하하려거나 남성의 우월성을 증명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님을 밝히고 있는데 생각의 관점에 따라 이 책의 내용을 쉽게 긍정하거나 남성우월주의자의 글이라고 불쾌해 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다.

나는 성공지향적이라거나 수리적 능력이 뛰어나다거나 하는 부분이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우월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솔직히 - 어쩌면 내가 이 책에서 주장하듯 '관계중심적 사고'를 하는 여성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 숫자를 잘 읽는 사람보다는 '사람'을 더 잘 읽는 사람이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하며 더불어 살아가기에 더 좋은 덕목을 갖출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 책의 내용에 있어서는 그렇게 놀라울만큼 새로울 것은 없었다. 이미 오래전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을 통해 남녀의 차이 - 차별이 아니다 - 에 대한 것을 생각해봤었고, 그러한 차이를 인정함으로써 타인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남녀의 뇌의 구조와 사고방식의 차이는 남녀의 차이가 후천적인 사회문화적인 영향때문이 아니라 태내에서부터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성적인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꽤 흥미로웠고 성구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의심스러웠던 것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것인데, 그들이 굳이 성전환을 하여 다른 성의 호르몬을 투여받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타고난 성의 특성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 호르몬을 투여받는 것이 나은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었다. 두뇌의 신비에 대해 밝혀진 부분은 1%도 안된다고 하니 그리 단순하게만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지도 모르지.

남녀가 똑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책을 읽었지만, 오히려 이 책에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인 두뇌의 활용과 그 차이에 대한 원인의 분석보다는 남녀의 두뇌 차이로 인한 생각과 행동, 표현의 차이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그래서 이 책은 남녀가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훌륭한 지침서가 된다.


http://lifewithu.egloos.com2009-04-23T14:15:340.3810
by island | 2009/04/23 23:15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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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씨에 at 2009/04/25 16:14
이미 타고난 성의 호르몬이 분비되는 사람이 상당수고 그들중 대부분이 호르몬을 더 많이 투여 받는다고 해서 성향이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과도한 투약은 신체와 정신 모두를 해치게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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