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홀릭
쇼퍼홀릭쇼퍼홀릭 - 8점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황금부엉이

경제지 기자로 근무하는 레베카 블룸우드의 유일한 관심사는 쇼핑이다. 옷부터 화장품, 액세서리 등 쇼핑한 물건들을 보며 행복해 하고, 쇼핑을 하며 삶의 즐거움을 느낀다. 굳이 필요한 것이 아님에도 물건을 사지 않고는 못 견디는 쇼핑광인 그녀는 늘어난 카드빚과 연체로 위기에 몰린다.
쇼핑을 끊고 절약을 해서 카드사용을 하지 않으려고 카드도 두고 다니며 굳게 결심을 해 보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현금인출기로 돈을 찾을뿐만 아니라 친구에게 모자란 현금을 꿔가면서 갖고 싶은 물건을 구입해버리고 만다.
결국 카드 연체는 늘어만 가고, 부업을 해서 돈을 더 벌어보려고도 하지만 망신스러운 사고만 칠 뿐이다. 은행의 연체료 독촉에 몰리고 그때그때의 위기를 벗어나고자 많은 이야기를 꾸며내게 되고 한번 꾸며낸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고...

명색이 경제지 기자이면서도 경제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며, 카드 연체료를 감당하지 못할만큼 자신의 자산에 대한 경제 관념도 없는 이 대책없는 레베카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솔직히 나 자신은 그렇게까지 쇼핑에 미쳐보지 않아서 책을 읽는 동안 계속 이 대책없는 철부지 레베카의 앞날은 어찌될지 궁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생각은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할까.. 싶은 생각이 들게도 했지만 책을 읽는 사이 나도 모르게 레베카의 매력에 빠져들었나보다. 대책없는 레베카가 몰락하지 않고 기사회생하기를 바라며, 쇼퍼홀릭 레베카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궁금해져서 해야 할 일도 잊고 책을 단숨에 다 읽어버렸던 것이다.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으니 술술 읽을 수 있기도 했고, 조금은 흥미롭게 이야기가 흘러가기도 했고, 내가 싫어하는 '위기모면용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레베카가 자신의 거짓말에 대한 수습을 어떻게 해나갈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 책을 영화로 따지자면 로맨틱 코메디의 해피엔딩 버전이라고 해야할까?
쇼핑에 대한 욕구, 욕망을 제대로 표현하고 쇼핑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여성들의 심리를 잘 묘사하기는 했지만 왠지 가벼운 칙릿소설 이상의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

http://lifewithu.egloos.com2009-03-18T14:38:090.3810
by island | 2009/03/18 23:38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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