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하악하악하악하악 - 8점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해냄

심심할때마다 야곰야곰 꺼내어 먹는 맛난 곶감처럼 한꼬지씩 야곰야곰 읽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앉은 자리에서 홀라당 다 읽어버렸다.
그리고 서평을 써야하는 생각에 그저 한마디만 외쳤다. '즐!'

이외수의 생존법 '하악하악'은 여러말이 필요없는 것 같다. 그냥 '즐'하시라고 권하기만 하면 그 다음은 그의 글을 읽는 사람들이 알아서 즐기게 될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리뷰'를 클릭하고 쓰기 시작한 글인데 그저 한마디로 '즐'하고 홀연히 사라져버린다면 딴지걸기 좋아하는 누군가가 '책이나 읽고 이 ㅈ랄이신가'할것만 같아 뭔가 쓸데없는 말마디를 붙여보기로 했다.

이 책은 그리 어렵지도 않고, 오히려 항간에 떠돌아댕기던 말들을 촌철살인으로 읽는이의 마음을 화악 사로잡아버린다. 사실 처음 읽을 때는 이게 유머집인가, 싶을만큼 꺽꺽거리면서 웃어댔는데 이내 그 안에 담겨있는 그 뾰족한 성찰과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 아니, 좀더 솔직히 얘기하자면 내가 어찌 감히 그 성찰과 의미를 다 깨달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알아들을 수 있는 부분만큼은 확실히 감동을 받았다는 뜻일뿐이다.
오늘 종일 '무식한 귀신의 문제점은 부적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거야'를 되내이면서 웃어댔는데 어느 순간 부적을 알아보지 못하는 무식한 귀신같은 놈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에까지 이르게 된다. 사실 부적을 알아보지 못하는 귀신이 나을지, 부적을 알아채고 도망가거나 부들부들 떨게 되는 귀신이 나을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개념과 생각의 허를 찌르는 그의 짤막한 문장들은 군더더기 하나없이 깔끔하고 재미있다. 그리고 가슴을 탁 치는 성찰과 감동이 있다. 그런데 그와는 달리 나의 리뷰쓰기는 주절주절 말이 너무 많다. 그저 한마디 '즐!'로 끝내버릴걸 그랬나봐...라는 생각을 잠깐 해본다. 그래도 기왕에 쓴거 이 글을 쓴 시간만큼 또 하악하악 재미있었다는 증거로라도 남겨야지.




http://lifewithu.egloos.com2008-05-27T00:27:180.3810
by island | 2008/05/27 09:27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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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Younghoe.Info at 2008/07/19 17:03

제목 : 이외수님의 하악하악한 행보
얼마전에 무릅팍에도 나오고 CF도 하시더니... 그 나이 외도, 아니 진화라고 해야하나? 자기가 마음대로 돈을 그려서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그대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소녀잡지에 나올법한 공상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하악하악은 플톡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었다. 플톡 구독자임에도 책을 사는 이유는 이외수표라는 점 때문이었지만, 민물고기 도감으로 소장할만하다. 아쉬운 것은 도감에 나오는 많은 민물고기를 찾아보기가 쉽지......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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